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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 시대라도 요리는 선택 아닌 필수! 나와 가족 위해 배워야죠
내가 먹고 싶은 음식, 내게 필요한 음식을 만들 수 있거든요
등록일 2023-01-14 05:30:00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신고하기 기사글확대 기사글축소 쪽지를 보낼 수 없습니다. 프린트하기


스마트폰 버튼만 몇 번 누르면 우리 집 현관으로 파인다이닝급 요리가 배달되는 편리한 시대, 직접 요리하지 않아도 삼시 세끼 먹는 데 불편함이 없다. 하지만 마포에서 자연주의를 주제로 요리 교실을 운영하는 김희종 요리연구가는 “가족, 무엇보다 나 자신을 위해 꼭 요리를 배우라”며 “요리는 선택이 아닌 필수, 그리고 생존”이라고 강조한다. 내가 나를 위한 요리를 만들 줄 모르면, 나중에 가족이 불편해지기 때문이라고. 옛날, 여행 한번 가기 위해 곰솥 가득 국을 끓여놓던 어머니의 모습이 떠올라, 고개가 끄덕여졌다. 그렇다면 어떤 요리를 어떻게 배워야 할까.

 

배달로 모든 게 해결되는 시대, 모두가 요리를 잘해야 할까요.  

 

   제가 자주 하는 말이 있는데 바로 “스스로 내 몸을 돌볼 줄 알아야 한다”는 거예요. 사찰 음식을 배울 때 스님께서 해주신 말씀인데요, 잘은 아니더라도, 누구나 콩나물국이든 된장찌개든, 아주 간단한 요리는 만들 줄 알아야죠. 그렇게 하나씩 만들어 먹는 습관을 길러야 해요. 그래야 내가 먹고 싶은 음식, 내게 필요한 음식을 만들 수 있거든요. 엄마라면 아이가 어릴 때부터, 결혼했다면 남편이나 아내에게 가르쳐줘야 건강하게 사는 법을 스스로 터득할 수 있어요. 그래야 나중에 서로 편할 수 있고요.

 

미래엔 배달이나 외식이 더 익숙할 것 같은데요. 

 

   어릴 때부터 요리하는 방법과 바른 식습관을 알려줘야 해요. 그래야 나이가 들었을 때 내 건강을 위해, 혹은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게 되죠. 음식을 전혀 할 줄 모르고 배달 음식만 먹고 자라면, 그러한 식습관 자체가 굳어져서, 커서도 배달음식밖에 모르게 되잖아요. 성인이 돼서 갑자기 식습관을 바꾸기 어려우니까, 어릴 때부터 나를 위해 요리하는 법을 아는 건 정말 중요해요.

 

자연주의를 주제로 한 수업으로 유명하신데, 인기 비결은요.  

 

   요리를 시작할 때부터 제철 식재료에 관심이 많았고 자주 활용했어요. 자연스레 주변에 제철 식재료에 관해 묻는 분들이 늘더라고요. 그래서 수업을 하게 됐죠. 수업할수록 레시피도 중요하지만, 식재료를 제대로 알려줘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야 다음에 수업이 아니더라도 그 식재료를 자신의 요리에 활용할 수 있거든요. 실제로 수업할 땐 절반 정도의 시간은 식재료에 관해 이야기를 하는 편이에요.  구하기 힘든 식재료라면 농장을 소개하기도 하고, 손질법이나 보관법, 활용법 등을 알려드려요.

메뉴를 구성할 때 신경 쓰는 것은요. 

식재료만큼 중요한 게 바로 조리법이에요. 밥상에 같은 조리법으로 요리한 재료만 있다면 쉽게 질릴 수 있거든요. 채소 한 가지를 사용하더라도 데치거나 찌거나, 굽거나 아니면 생으로 내는 등 조리법을 다양하게 활용하면서 균형을 맞추는 게 중요해요.

 

채소는 오래 두고 먹기 힘들다는 생각에 피하게 돼요.   

 

   소포장으로 판매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한번에 먹기엔 양이 많게 느껴지죠. 저는 절임이나 피클을 자주 해요. 처음엔 냉장고 안에서 시들어가는 채소를 보면서 어떻게 하면 더 다양하게 먹을 수 있을까 연구하다가 시작했는데, 되려 요즘은 절임이나 피클을 만들기 위해 채소를 더 많이 사요. 자투리 채소로 할 수도 있지만, 기왕이면 제일 좋은 상태의 채소로 해야 가장 맛있거든요.

 

솥밥에 이어 프라이팬 밥 책을 내셔서 화제가 됐는데요, 둘은 어떤 차이가 있나요. 

 

   솥밥은 몇 년 동안 꾸준히 인기를 끌면서 많은 분에게 익숙한데, 프라이팬 밥은 생소해서 더 관심을 가져주시는 거 같아요. 사실 프라이팬이라는 게 일반 가정집부터 자취생까지, 어느 집에나 하나씩은 있잖아요. 그 프라이팬 하나면 근사한 밥을 할 수 있다고 하니, 좋아해 주시고요. 솥밥은 밥을 지을 때 채소나 해산물을 넣어 짓는데 간도 약해서 양념장 등을 함께 낸다면, 프라이팬 밥은 팬에 재료와 쌀을 넣고 볶다가 메인 재료를 얹어 조리하다 보니 비주얼이 더 화려하고 여럿이 함께 먹기 좋아요. 저도 지인들을 초대했을 때 주로 만들어요.

 

밥을 잘 못 짓는 사람도 프라이팬 밥을 만들 수 있나요.  

 

   그럼요. 불린 쌀을 프라이팬에 올리고 여기에 좋아하는 재료와 양념을 더 해서 뚜껑 덮고 12분만 기다리면 완성돼요. 솥밥처럼 뜸을 들이거나 불을 조절할 필요도, 물이 넘칠 것을 걱정하지 않아도 돼요. 솥보다 면적이 넓은 프라이팬을 쓰니까, 생선 한 마리를 통째로 올리거나, 꽃게도 그대로 넣을 수 있어요. 비주얼이 화려하고 맛있어 보이니까, 요리 초보라는 건 아무도 모를 거예요.

지글지글클럽의 메뉴로 해산물 프라이팬 밥을 고른 이유는요. 

겨울은 해산물이 맛있는 시기잖아요. 토마토와 새우·바지락·오징어 등 해산물의 감칠맛, 여기에 근사한 비주얼까지 갖추고 있어서 연말이나 연초, 가족이나 친구 등 여럿이 함께하는 자리에 냈을 때 가장 잘 어울리는 메뉴거든요. 특히 한국인이 좋아하는 토마토와 해산물 베이스여서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좋아할 맛이에요.

 

요리연구가 김희종의 해산물 프라이팬밥 라이브 쿠킹클래스는 1월 6일 오후 7시 30분 ‘지글지글클럽’에서 만날 수 있다. 지글지글클럽은 요리에 필요한 식재료를 필요한 양만큼 소분해, 라이브 쿠킹클래스 전날까지 집 앞으로 배송해주는 서비스다. 온라인으로 셀럽과 함께 실시간으로 소통하며 요리할 수 있다. 후라이팬밥 외에도 수의사 양바롬의 반려견 보양식, 연희동의 인기 요리교실 나카가와 히데코의 비프카츠, 건강식 전문 요리연구가 윤지아의 저탄수 명란대파크림파스타 등 다양한 클럽이 준비되어 있다. 라이브가 끝나는 날에는 각 클럽의 쿠킹 박스가 펀딩 방식으로 오픈되어 라이브 후에도 클럽에서 배운 요리를 다시 만들어 볼 수 있다.

 

송정 기자 song.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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